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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 캔 스피크>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감동을 선사한 영화

by BAMBINOO 2023. 1. 15.

영화 &lt;아이 캔 스피크&gt; 포스터
영화 <아이 캔 스피크> 포스터

오랫동안 숨겨온 진심, I can speak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일제강점기 당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영화는 초반부터 위안부 피해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되지 않는다. 그저 어느 때와 같이 돌아가는 민원실 그리고 그곳을 찾아오는 평범한 수선집 할머니가 등장한다. 왜냐하면 피해 여성들은 현재 그저 평범한 할머니이고 그들은 우리와 같이 평범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숨겨야 했다. 당시 사건의 기억이 그들을 힘들게 하였고, 더욱 힘들었던 것은 주변의 시선이었다. 그날을 살아왔던 평범한 여성 그리고 할머니를 다룬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종합민원실 9급 공무원 민재. 그리고 매일같이 새로운 민원을 가지고 오는 나옥분 할머니.

옥분은 수선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삶의 대부분을 가족 없이 혼자 살았다. 남동생은 오래전 옥분과 헤어져 미국에서 살고 있다. 동생의 안부를 묻기위하여 전화를 걸어도 영어를 몰랐던 그녀는 말없이 전화를 끊어야 했다. 그렇게 영어를 배우기 위하여 학원을 알아보던 중 공무원 직원 민재를 만나게 된다. 훌륭한 영어실력의 소유자인 민재는 주 3일 옥분의 영어 선생님이 되기로 한다.

 

옥분은 사실 일제 독재시절 강제로 일본으로 끌려갔던 위안부 할머니 중 한 명이었다.

옥분의 친한 친구인 정심의 건강이 더욱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동안 자신이 당했던 피해와 고통을 주변에 그리고 세상에 증언하였던 정심. 반면 옥분은 그동안 자신의 상처들을 숨기며 살아왔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 그리고 자신에게 힘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그녀가 결심을 하고 세상에 자신의 상처를 이야기하기로 결심한다.

 

옥분은 미국 의회에 서게 되고 그동안 배운 영어로 위안부 경험을 생생하게 증언하기 시작한다.

"Yes, I can speak."

 

 

수많은 소녀들을 위한 그날의 그순간

2007년 7월 30일 미국에서 HR-121 결의안이 통과된다.

HR-121은 일본 정부에게 위안부 피해자 여성들에 대한 사죄와 역사 교과서 기록을 요청하는 내용의 결의안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마이클 혼다' 의원이 제의하였으며 미국 하원의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하여 진상규명, 사죄 그리고 배상에 대하여 책임을 회피하였을 뿐만 아니라 사실까지 왜곡하는 행동을 취하였다. 그러나 당시 결의안을 통하여 국제사회가 일본의 '위안부 강제 동원'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게 되었다.

미국에서 공식증언을 하였던 사람은 총 3명의 여성이었다. 한국인 피해자로는 이용수, 김군자 할머니, 네덜란드계 서양 여성은 얀 루프 오헤른 3명이었다. 현재 이 3명의 여성 중 이용수 할머니만이 살아계신다.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9명 중 현재 27명만이 생존

영화제 5관왕의 명품배우

1941년 11월 30일 출생의 나문희 배우. 우리는 그녀를 시트콤의 발랄한 캐릭터로 기억해왔다.

나문희 배우는 수 많은 작품에 출연하여 훌륭한 연기력을 인정받아왔지만 드라마 <거침없이 하이킥>에서의 캐릭터가 너무나도 강력하게 우리의 머릿속에 남아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아이 캔 스피크>에 출연하여 대배우의 내공과 관록을 느끼게 만드는 명품 연기 펼치며 한국의 명품배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1996년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에서도 그녀의 연기력으로 많은 이들을 울리고 감동시켰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서 나문희 배우가 청문회에서의 영어로 연설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녀는 대본의 도움 없이 영어 대사를 100퍼센트 암기하여 연기하였다고 한다. 역시 훌륭한 중견의 여성 나문희 배우였다. 그렇게 그녀는 2017년에만 각종 여우주연상에 이어 여성영화인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5관왕을 달성하였다. 현재 그녀는 23년 1월 기준 83세이다.

그녀는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이러한 말을 남겼다.

건강이 닿을 때까지, 열정적으로 연기하고 싶다.
욕심쟁이 맞다. 내 나이, 내 캐릭터에 맞는 배역이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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